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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and Art

하동광장 더 포레스트, 목조 파빌리온, 한국건축

by 하프시계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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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 2021 IDS

하동 광장 더 포레스트 (Hadong Square The Forest)

이 파빌리온을 ArchDaily 웹사이트에서 보았을 때, 당연히 외국인 줄 알았다. 이 정도 크기의 파빌리온은 한국에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한국 정부가 파빌리온 관련 공모전을 많이 진행하는 듯하다. 많은 건축가들이 파빌리온 건축에 굉장히 관심을 갖는데 그 이유는, 정부가 (대부분 정부, 시가 진행) 땅을 제공해주고 내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건축설계일을 하다 보면, 클라이언트 위주의 건축을 하게 되는데, 이 파빌리온 건축은 건축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파빌리온 건축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게 공모전의 매력이기도 하다.

 

일본에 정말 대단한 건축가들이 많은데,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번에도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을 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일본에서 유명한 건축가인데 유일하게 프리츠커상을 받지 못함)가 자하 하디드의 원안을 폐기하면서 설계자로 발탁되었다. 이 과정에서 자하 하디드 측이 조금 불리한 공모전이 진행되었는데, 이거 자체가 일본이 자국민을 밀어준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진실'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본에서 프리츠커상 (건축계의 노벨상)을 받은 건축가만 벌써 8명이다. 한국에도 정말 유명한 건축가, 철학적인 건축가들, 창의적인 건축가들이 많은데 프리츠커상을 받는 사람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

 

이 건축물은 파빌리온 같지만,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아닌듯하다. 건축가의 설명을 보면 하동광장을 활성화시키는, Urban Design에 가까운 것 같다. 도시재생 느낌이 듭니다.

 

  • 부지면적: 2,696㎡
  • 완공: 2019-2021
  • 위치: 하동
  • 특징: Urban Design, Wood Kiosks
  • 건축회사: IDS 건축사무소(배기철, 이도형)
  • 구조 엔지니어: 창민우 구조
  • 건설: KMBEAM

© Copyright 2021 IDS

[건축가 설명]

1970년대 활발했던 하동광장은 도심의 활력을 잃어버린 채, 2017년 현대 자동차가 그 공간을 점령했다. 옛 기억을 회상하며 1970관을 건립했지만, 도시의 중심 공간으로 회복되기에는 역부족이다. 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읍민 광장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마을의 중심이 되는 광장, 지역민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랜드마크적인 광장, 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관광자원으로의 광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거주민 우선, 공공성 우선이라는 디자인 전략 하에 진행되었다.

 

IDS 건축사무소는 목재건축을 주로 다룹니다. 3차원 공간설계 (BIM)을 활용하여 입체적 사고와 실험적인 기술을 설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45cm x 45cm x 45cm의 그리드와 현지에서 조달한 Larch를 메인 구조로 선택했다. '정자'를 생각하고 건축했는데, 이 정자는 벤치, 오솔길, 계단, 그늘 등이 될 수 있다.

 

지상 1층에는 정자 안에 서로 다른 크기의 구멍이 연결되어 있어 사람들이 걷거나 쉴 수 있다. 1970년 문화원 2층 테라스와 연결되어 정자가 건물과 광장을 바로 연결한다. 첫 야외에 설치한 최초의 거대 목재 정자였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모듈 자체는 간단하지만 두 번의 테스트를 시도하고, 설치 전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음매 방식이 독특한데, 목재가 신축되는 구조적인 문재를 방지하기 위해 2개의 모듈을 한 번에 조립했다. 3개의 빔과 기둥을 접합하기 위해 철제 커넥터와 반랩을 사용했는데, 이 철제 커넥터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발명되었다. 목재의 특성상 외부에 있을 때 팽창, 수축, 변색이 되기 때문에 야외 공기와 햇빛에 강한 목재 얼룩을 사용하고 변형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도색할 것을 제안했다.

 

사실 목재 건축의 단점을 커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축과 팽창으로 목재의 모양 변형, 외부에 있으면 환경 때문에 변색되는 단점들을 커버하기는 쉽지 않죠. 한국은 목재 건축물이 정말 잘 없는데, 요새 건축 트렌드가 노출 콘크리트에서 점점 자연친화적 건축(목재, 흙을 이용)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에 잘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도 이제는 콘크리트 건축에서 벗어나서 자연친화적 소재를 이용하는 건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Axonometric]

© Copyright 2021 IDS

목재 컨넥트 모듈 이미지입니다. 

 

 

 

 

[2022.05.10. 업데이트]

참고자료

Arch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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