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프로젝트 (Arthouse Project, Naoshima)
나오시마 섬은 오래된 섬마을이다. 산업폐기물을 버리던 곳이고, 민둥민둥한 산이였다. 하지만 나오시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심고 관심을 가져 섬전체가 자연적으로 복구되었다. 지금은 푸르른 산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첫째는 건축이다. 안도 다다오라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가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건축'을 위해 항상 도전하는데, 그가 섬에 미술관을 세 곳에 건축했다. 두번째는 '아트하우스 프로젝트'이다. 마을에는 인구수가 줄고 고령화 되면서 버려진 집들이 많았는데, 이 집들을 새롭게 복원시키는 프로젝트다.
이전에는 나오시마 섬에 안도 다다오의 건축을 중심으로 소개했다면, 이 글에서는 이에(집) 프로젝트(아트하우스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합니다.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1998년 시작한 나오시마 이에 프로젝트는 섬의 혼무라구역의 7개 가옥으로 구성되어 오래된 주택에 현대적 미를 더하여서 과거와 현재를 건축으로 연결시켜주는 예술품이 되었다.
1. 카도야 (Kadoya)
- 예술가: 미야지마 다쓰오
- 작품명: 시간의 바다 (Sea of Time)
- 연도: 1998년
- 복원 감독: Tadashi Ymamoto
카도야는 '모서리에 있는 집'이라는 뜻의 일본어다. 작가인 미야지마 다쓰오는 이 집에서 마을 주민들의 흔적과 예술 작품이 어우러지도록 진행했다. 외부는 현대적인 일본 집 건축물이라면, 내부에는 전통적인 일본 집 내부에 현대 작품인 LED작품이 있는 형태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집니다. 집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먼저 완성된 곳으로, 지은지 200년 된 가옥에 섬주민들이 정한 스피드로 움직이는 디지털 카운터를 배치하여서 역사속에 존재하는 개인의 흐르는 시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위의 사진은 미야지마 다쓰오 작가가 설치한 LED작품이다.
2. 하이샤 (Haisha)
- 예술가: 오다케 신로
- 작품명: 꿈의 풍경
- 연도: 2006년
- 공간 디자인: Shinro Ohtake
- 복원 감독: Yuji Akimoto, Tadakatsu Honda
2006년도 완공되었다. 벽을 칠하고 주워온 고철덩어리를 건축물에 '콜라쥬'기법으로 조합하여 하나의 추상화와 같이 만들어 놓은 2층 집이다. 겉으로 봤을 때 좀 고철 덩어리같은 느낌과 기괴한 느낌이 있는데, 아무래도 버려진 고철덩어리를 붙여놔서 그런 듯하다. 간판도 콜라쥬로 붙여놓은 것이라고 한다. 녹이슨 버려진 고철덩어리들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한 때는 지역 치과의사의 집이자 진료소였다고 한다. 예술가인 오다케 신로는 이 공간을 배의 부품, 부스러기, 조각상, 네온, 낡아 페인트가 벗겨진 벽들로 이루어진 '꿈의 풍경'으로 변화시켰다. 내부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1~2층을 뚫고 우뚝 솟아 있다.
3. 고카이쇼 (Gokaisho)
- 예술가: 스타 요시히로
- 작품명: 봄의 나무
- 연도: 2006년
- 공간 디자인: Yoshihiro Suda, Yuji Akimoto
- 복원 감독: Tadakatsu Honda
고카이쇼의 의미는 일본어로 바둑을 하는 장소이다. 목조작가인 스다 요시히로의 작품으로, 한 때 현지인들이 바둑을 하러 오는 곳이었다고 한다. 건물의 외관은 검게 그을린 삼나무 안감을 가지고 있고, 창문은 없으며 중앙에는 하나의 출입구가 있다. 동백나무가 있는 자갈이 깔린 안마당에서 동백나무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칸의 방과 작은 마당이 있다. 대칭, 대비, 현실 대 복제의 개념을 가지고 진행했다고 한다. 하야미 교슈의 '낙하하는 동백꽃'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작품 '봄의 나무'가 그 안에 전시되어 있다.
4. 미나미데라 (Minamidera)
- 예술가: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l)
- 작품명: Backside of the Moon
- 연도: 1999년
- 건축 디자인: 안도 다다오 (Tadao Ando)
미나미데라는 새로운 건물로 건축되었다. 안도 다다오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 크기를 수용하기 위해 설계했다고 한다. 우선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건축했고, 그 공간에 공간 예술가인 제임스 터렐의 작품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이 근처에는 예전에 5개의 절과 신사, 성의 폐허로 나오시마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 였다고 한다. 미나미데라는 이름은 이곳에 서 있던 사찰이 민중의 정서적 지지였다는 생각을 보존하기 위한 이름이라고 한다.
5. 킨자 (Kinza)
- 예술가: Rei Naito
- 작품명: Being Given
- 연도: 2001년
- 컨셉 디자인: Rei Naito
- 제작: Masaru Kimura, Sunao Nagata (Art Station)
킨자의 건물은 100년 전에 지어진 작은 집이었다. 지붕과 기둥 등 주요 구조요소는 본래의 전통기법을 활용했지만, 외벽을 비롯한 구조 자체는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 나이토 레이는 기존의 시간과 자연과의 연결을 미묘하게 더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예약을 해야만 관람할 수 있고, 한 번에 한 명만 입장하여 관람할 수 있다.
6. 이시바시 (Ishibashi)
- 예술가: Hiroshi Senju
- 작품명: Tangible memory
- 연도: 2006년
- 공간디자인: Hiroshi Senju, Yuji Akimoto
- 복원 감독: Soichiro Fukutake, Tadakatsu Honda
메이지 시대에 소금 생산으로 번성했던 이시바시 가문의 본거지였다. 2001년 4월까지 개인 주택으로 사용되었다. 재염업은 오랜 세월 동안 나오시마 사람들의 생계를 지탱해왔고, 집을 복원하는 것은 나오시마 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일로 생각되었다. 센쥬 히로시는 이 "Tangible memory" 작품의 전체 공간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발전시키는데 아이디어의 원래 개념으로부터 5년을 보냈다고 한다.
7. 고오 신사 (Go'o Shrine)
- 예술가: Hiroshi Sugimoto
- 작품명: Appropiate Proportion
- 연도: 2002년
- 디자인: Hiroshi Sugimoto
- 디자인 콜라보: Masaru Kimura, Toshio Shitara (Art Station)
스기모토 히로시는 에도 시대의 고오 신사 복원에 맞춰 이 건물을 설계했다. 유리계단은 지하의 석실과 본당을 연결하며, 지하와 표면을 연결하여 하나의 세계를 형성한다. 본당과 예배당은 이세신궁과 같은 초기 신사 건축 양식과 예술가 자신의 미적 감성에 바탕을 둔다. 지하 석방으로 이어지는 유리계단은 마치 얼음계단 같기도 하다. 유리계단 외에는 석방에 아무것도 없다. 돌로 만들어진 좁은 방인데,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입구를 통해 빛이 한줄기 들어온다. 어떻게 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빛 한줄기가 하나의 희망, 소망같기도 하다.
▼나오시마 프로젝트 중 건축 프로젝트에 속하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들이 궁금하다면
2022.05.09 - [Architecture and Art] - 나오시마 프로젝트, 아트와 건축의 도시재생 성공사례
[2022.05.09. 업데이트]
참고자료
베네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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