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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and Art

프랭크 게리의 한국 최초 건축물, 루이비통 메종 서울

by 하프시계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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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Foundation Louis Vuitton
왼쪽 (루이비통 메종 서울)/ 오른쪽 (루이비통 파리 재단 미술관) 사진 프랭크 게리 건축 사무소

루이뷔통 메종 서울 (Louis Vuitton Maison Seoul)

1. 기본정보

  • 건축가: 프랭크 게리 (Frank Gehry) '해체주의 건축가', 프리츠커 상 수상자
  • 건축연도: 2019년
  •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545
  • 클라이언트: 루이뷔통 파운데이션
  • 목적: 리테일 + 갤러리
  • 인테리어: Peter Marino Architect

[해체주의 건축]

19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건축 양식으로, 이전까지 널리 퍼져있던 근대건축의 기능주의, 표준화, 합리성과 같은 건축 언어를 거부하고 건축물에 숨어있는 가능성을 찾아내 구조적 형태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근대건축의 직선과 박스 형태에서 벗어나 사선과 곡선, 비 기하학적인 자유 곡선의 건물이 특징이다. 자하 하디드와 함께 대표적인 해체주의 건축가로 불리는 프랭크 게리.

 

[루이뷔통 메종 서울 기본 정보]

프랭크 게리가 한국의 전통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외관을 설계하고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다. 실제로 프랭크 게리의 며느리가 한국분이라 한국 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한다.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유리로 만든 흰 돛단배의 모습을 하고 있다. 프랭크 게리가 건축)과 연결된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네모난 박스 위에 유리 모자(지붕)를 씌우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모자의 형태를 고민하면서 자료를 찾다가 부산 '동래학춤'을 알게 되었는데 흰 도포를 입은 선비의 춤사위와 한복 소매 선이 너무 아름다웠다. 원래 네모난 건물이었던 자리에 새로운 빌딩을 올리는 설계는 '수원화성' 형태에서 영감을 얻었다."
- 프랭크 게리 인터뷰 발췌

 

외관을 보면, 프랭크 게리 특유의 곡선, 해체주의 건축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가 건축을 하면 건물이 하나의 오브제가 되는, '작품'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건물의 구조 전체를 덮고 있는 유리와 상부(지붕)의 웨이브 치는 유리 패널들을 보면 역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프랭크 게리는 항상 건물에 옷을 입히는데, 이번에는 곡선의 유리 옷을 입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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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축물

Gehry Partners

 

[리테일과 전시공간]

루이뷔통 메종 서울 건물은 지하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4층에는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Espace Louis Vuitton Seoul) 전시 공간이 있다. 에스파스 루이비통은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의 전시 프로젝트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의 일환으로, 일본 도쿄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독일 뮌헨, 중국 베이징에 이어 서울에서 진행된다.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은 현대미술을 비롯해 동시대 미술 작가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작품을 소개하며, 전시를 통해 더 많은 대중이 예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전시는 도슨트 신청 및 예약해서 갈 수 있고, 무료 전시이다. 최근에는 <앤디를 찾아서>라는 앤디 워홀 전시회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전시가 끝났다고 합니다. 건물에 들어가면 1층에는 주로 루이뷔통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갈 수 있다. 엘레베이터 내부도 인테리어가 예뻤습니다. 4층에 전시되어있는 작품들을 보고,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을 내부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테라스 같은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은 유리 지붕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따뜻하게 내부를 밝히고, 온실 같은 느낌도 준다. 또한 '유리' 재료를 이용했기에 하늘과 주변 건물들도 볼 수 있어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도슨트 신청을 한다면 진행 중인 전시 예술품들을 설명 들으면서 볼 수 있는데, 프랭크 게리 이야기도 꼭 해준다. 전시를 보러 갔을 때 들었던 이야기는, 프랭크 게리가 루이뷔통 메종 서울을 건축할 때 부지가 작아 작은 건축물을 만들어야 했던 게 약간 불만이 있었다고 한다. 워낙 스케일이 큰 건축물을 하던 건축가여서 건축 크기가 아쉬웠던 것 같다. 만약 루이비통이 DDP정도의 크키를 제공했다면, '빌바오'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아쉽기도 했던, 벌써 프랭크 게리의 나이가 90을 넘어가는데 한국에 스케일 큰 건축 작품을 남겼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그래도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이 한국에 하나라도 있어서 좋았다. 

 

 

 

[2022.05.06. 업데이트]

 

참고자료

중앙일보 프랭크 게리 인터뷰
Arch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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