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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and Art

디올, 이화여대 ECC에서 2022 Fall 패션쇼

by 하프시계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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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X 이화여대

디올과 이화여대는 '이화-디올 공동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대학 중에는 최초인데요, 디올은 여성 교육기관으로서 이화여대가 추구해온 가치에 공감하는 뜻에서 협업했다고 합니다. 미래인재 양성과 지속가능 사회 구현에 공동 노력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인턴십과 장학금을 지원한다던데요 아무래도 한국 시장에서 디올 브랜드가 높은 성장률을 보여준 이유가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패션쇼 기본정보]

Dior Fall 2022 Show in Seoul

  • Creative director: Maria Grazia Chiuri
  • 날짜: 2022년 4월 30일 진행
  • 위치: 이화여대 ECC
  • 목적: 2022년도 가을 컬렉션 패션쇼

 

[패션쇼 무대 공간]

이화여대에서 ECC(Ewha Campus Complex)는 프랑스 건축 디자인 거장인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설계한 작품이다. 2006년 이화여대의 개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완공되었다. 2008년 서울시 건축대상을 받았고, 2010년 프랑스건축가협회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대학 캠퍼스라 다들 모르고 지나갈 수 있지만, 사실 우리가 그냥 보는 것 이상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건축물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캠퍼스로, 총면적 2만 평, 6층 규모의 캠퍼스를 지하 공간에 넣고 중앙에 거대한 계곡을 만든 독특한 구조다. 시간이 된다면 꼭 직접 가서 구경했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런 ECC의 중앙 계곡 같은 공간은 학생들이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어왔다. 작은 외부 음악회를 하거나 시위를 할 때 등 다양한 용도로 쓰여 왔는데, 그것이 가능한 건 이 공간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디올의 2022 F/W 여성 컬렉션 패션쇼를 진행할 공간으로 충분하다.

 

항상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패션쇼를 진행할 때 관심이 많은데, 그들이 패션쇼 런웨이에 엄청난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엄청난 돈을 투자할 때도 있고, 아무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선보일 때도 있다. 패션 브랜드라서 아트와 색상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인다. 이렇게 모델들의 런웨이를 위한 무대가 필요한데, 이때 다양한 '무대 디자인'을 볼 수 있다.  

 

youtube dior

디올 패션쇼 영상의 앞부분에 여성 모델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자유롭게 무대를 거니는 모습을 보여준다. 패션쇼의 무대 자체가 스케이트 보드장이 되었다. 스케이트 보드장에 맞게 무대를 디자인했는데, 밝은 우드톤을 재질로 선택했다. 약간 자연 친화적인 느낌도 들긴 한다. 스케이트 보드는 젊음을 상징하고 Street문화를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모습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해외에는 외부 공원에 스케이트 보드장이 따로 있을 만큼 젊은 사람들이 많이 탄다. 그만큼 '자유로운 대학생'을 보여주고 싶은 듯했다. 패션쇼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생각을 한 것 자체가 신선했다. 

 

근데 패션쇼를 진행할 때 대부분 백스테이지가 있어서 모델들이 옷을 갈아입는 공간으로 이용을 하는데, 어떻게 백스테이지를 진행한지는 잘 모르겠다. 패션쇼 영상에 그런 건 안 나와서 궁금하긴 했다. ECC 건물 내부를 이용하지 않았을까?

 

패션쇼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또다시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여성들이 등장하고 Creative Director인 Maria Grazia Chiuri가 이화여대 과잠을 입고 등장한다. 이 부분이 정말 귀여웠는데, 그냥 청바지에 안에 셔츠를 입고 위에 초록색 과잠을 입은 모습으로 나왔는데, 이화여대 교환학생 같았다.

 

[성수, 디올 콘셉트 스토어]

Courtesy of Dior

DIOR SEONGSU

  • 위치: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5길 7
  • 운영시간: 월-금 12:00~20:00/ 토-일 11:00~20:00
  • 운영: 5월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시적 운영

 

Monsieur Dior의 어린 시절 보내던 그랑빌 저택의 분위기를 재현해 냈다. (d'strict와 컬래버레이션)

40억 원을 들여서 프랑스 파리처럼 꾸몄다고 하는데,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꼭 가봐야겠다.

패션쇼를 진행한 같은 날에 성수에 디올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했고, MZ세대들이 엄청나게 몰렸다고 한다. 크리스천 디올은 성수 스토어 외관부터 내부까지 디올의 인생과 철학을 담기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외관 맨 위 장식된 별은 디올이 40대 나이에 디자이너의 길을 가기로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 문양이다. 당시 고민하던 디올의 발 밑에 별 모양의 마차 장식이 떨어졌는데, 이것을 보고 디자이너 길을 계속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제품은 주제를 나누어서 전시했다. 첫 공간에는 이화여대 패션쇼에서 선보인 '유니온 문양'이 박힌 레이디 디올 새들백을 뒀다. 이 유니온 문양은 크리스찬 디올의 가족사업에 쓰였던 문양으로 아트 디렉터가 디올의 다이어리를 보고 패션쇼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화여대 패션쇼의 영감이 된 유니폼과 스케이트보드 등도 매장 중앙에 전시했다. 활동적이고 당찬 여성의 이미지를 담아내려고 노력한 것이 느껴졌다.

 

 

참고자료

Press, 아시아경제

 

 

▼ Dior Fall 2022 Show 영상

Dior Fall 2022 Show

 

[2022.05.10.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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