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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아모레 퍼시픽 미술 전시, 에이피맵 전시 후기

by 하프시계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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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APMAP (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이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 국내 작가를 지원하고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로 2013년도부터 진행해온 현대미술 중장기 프로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고, 자체 미술관을 갖고 있어 국내 신진작가 발굴 지원 및 해외 유명 작가 전시회 기획을 한다.

 

<Apmap 2022 Seoul - apmap review>

APMAP REVIEW

[기본정보]

  • 관람기간: 2022.09.29 ~ 2022.12.18(일)
  • 관람시간: 매일 (월요일 휴관), 10:00 ~ 18:00
  • 관람요금: 성인 13,000₩, 학생 10,000₩
  •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 주차: 주중 2시간 무료/ 주말 3시간 30분 무료
  • 주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APMA)

 

[전시 설명]

'리뷰'라는 키워드 아래 기획된 올해의 8회 차 전시는 다채로운 야외 전시로 구성되었던 지난 전시들을 돌아보고, 기존 참여작가 22팀의 신작을 새롭게 선보임으로 프로젝트 전체를 결산한다. 미술관의 질서 정연한 '화이트 큐브'를 새로운 색상과 패턴으로 물들이는 신작 22점은 설치, 조각, 미디어, 가구, 도예 등 다양한 장르와 폭넓은 주제의식으로 구성된다. 7개의 전시실 외에도 로비, 교육실, 복도 등 미술관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을 통해 확장된 전시 공간에서 apmap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가 본인이 직접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해서 작품을 설명해주는 특별한 경험도 준다.

 

 

전시 방문 후기

전시장 입구

2022.10.23(일) 방문

차량을 가져갔기 때문에 주차가 가장 중요했는데, 회사 건물이고 건물이 굉장히 커서 주차하기 편했다. 그리고 전시를 관람하면 주차 3시간 무료권을 주기 때문에 촉박하지 않게 충분히 관람할 수 있었다. 전시장의 크기가 크고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서 오랜만에 전시를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작품: 밤을 위한 무곡, 윤민섭 작가, 2022

작품: 밤을 위한 무곡

전시공간에 들어가서 가장 눈에 띈 작품은 윤민섭 작가의 <밤을 위한 무곡> 작품이다. 2D 드로잉이 공간에 입체적으로 차지하며 공간이 캔버스인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검정 와이어를 재료로 미술관 공간을 하나의 무대로 그려냈다고 한다. 정적인 공간과 무용수들이 발레 동작을 펼치는 동적인 공연의 순간이 결합된 작업이다. 평면과 입체를 드나드는 작업이다.

 

작품: 결정적 순간, 홍범 작가, 2022

작품: 결정적 순간

작품설명

주변 환경을 대하는 마음을 완전히 바꾸게 된 작가의 유년시절 사건들에서 시작된 작품으로, '결정적 순간'에 대한 느낌과 과정을 담고 있다. 상이한 두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억이 하나의 지점을 통과해 다른 인식으로 전이되고 결합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의식의 변화를 담은 도형과 기억 속 자연의 모습을 담은 조각들은 하나의 시점으로 겹쳐진다.

 

수많은 아크릴 레이어드로 내부 깊이감을 표현했고, 조명은 아크릴 패널들을 밝혀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작품을 앞에서 관람하면 내부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작품: The Cave, OBBA, 2022

작품: The Cave

OBBA

건축가 이소정, 곽상준으로 구성된 OBBA는 사람과 건축이 관계 맺는 일상의 영역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건축, 공공미술, 설치작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관계와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작업을 보여준다.

 

작품 설명

화이트 큐브를 인공적 환경으로 조작한 작품은 공간을 구축하고 인식하는 새로운 방식들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설치작업이다. 작품은 바닥으로부터 쌓아 올리는 축조 방식이 아닌, 현수선의 원리를 이용하여 상부 구조물에 의해 당겨지고 늘어뜨려지는 방식으로 구축되었다.

 

 

작품: 빙하, 박기원 작가, 2022

작품: 빙하

아래 동그란 수많은 오브제들이 처음에 동전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모습이 하얀 암벽과 동전 바다같이 보였다. 

 

작가 박기원은 공간의 본질에 주목하여 장소 특정적인 작업을 선보여온 작가이다. 일상적인 재료를 매개체로 삼아 공간에 개입하는 작가는 조각이나 설치가 아닌 장소 그 자체가 작품이 되는 경험을 보여준다.

 

작품 설명

작품은 미술관이라는 인공의 공간에서 자연의 모습을 구현하려는 시도다. 작가는 야외전시로 진행되어온 apmap이 이번 전시를 통해 실내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빛, 돌, 물, 얼음과 같이 자연의 원초적인 요소들을 미술관 안으로 끌어오고자 했다. 이처럼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에서 미술관의 높고 넓은 하얀 벽면은 구겨진 종이와 조명을 통해 빙하기 시기의 얼음벽으로 전환된다. 바닥에 놓인 금속 조각들은 얼음벽에서 녹아 떨어진 얼음 조각을 상징하며, 빛을 사방으로 반사시킴으로써 작품과 공간의 경계를 흡수하고 허무는 역할을 한다. 

 

작품: 무지개 반사, 김용관 작가, 2022

 

작품: 무지개 반사

엄청난 레인보우에 이목을 굉장하게 끄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도형들이 3D로 튀어나온 느낌이 들고 이 도형들을 종이접기 한 느낌이었다.

김용관 작가는 평면, 입체, 설치를 아우르는 작업세계와 패턴과 모듈이라는 키워드로 상징된다. 다른 물리 법칙과 최소 단위로 구성된, 새로운 기본 설정을 지닌 세계를 늘 상상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임의/우연/무작위/반복과 같은 요소들을 이용하여 기존의 시공간을 전복시키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작품 설명

정갈한 무채색의 미술관 공간을 출발점으로 삼은 작품이다. 작가는 다소 차갑게 느껴지는 공간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미술관 안을 무지개로 가득 채우는 상상을 시작했다. 천장을 뒤덮은 격자무늬 사이사이로 정육면체가 쏟아지고, 바닥에 떨어진 정육면체는 다시 반으로 쪼개진다. 그 속에서 다채로운 무지개가 펼쳐지며, 쪼개진 조각은 무작위한 결합을 통해 다양한 조형을 이루며 미술관 공간을 뒤엎는다.

 

 

작품: 죽음의 과정, ADHD(김영은 김지하 작가), 2022

작품: 죽음의 과정

홀로그램과 빛, 움직이는 작품으로 이목을 확 끄는 작품이었다. 작품의 제목이 죽음의 과정인데, 계속해서 순환하는 작품으로 죽음이 순환일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작품 설명

ADHD (김영은, 김지하 작가)는 우주와 자연의 현상들을 탐구하고, 이를 빛과 구조물의 움직임을 통해 물질화한 공감각적 작업으로 선보인다. 죽음의 과정은 탄생과 죽음을 관통하는 삶의 에너지를 산란하는 빛의 불완전한 순환을 통해 그려낸 작업이다. 작품은 다양한 패턴을 구상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각 면에 반사되는 다채로운 빛과 사운드는 함께 조화를 이루며 또 하나의 세계를 사색하게 한다.

 

작품: 일월오봉도3, 박여주 작가, 2022

작품: 일월오봉도3

규격화된 건축 구조 안에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박여주 작가는 조선시대 왕의 상징이자 어좌 뒤에 놓였던 일월오봉도를 설치 작업으로 구현한다. 해와 달이 함께 떠 있는 그림에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시공을 초월하는 풍경을 감각적으로 펼쳐낸다. 왕이 그 앞에 앉아야 비로소 완성되는 일월오봉도처럼, 이 작품 또한 관람객이 직접 그림 속 공간으로 들어서는 순간 온전히 체험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많았다. 회화작품, 조각, 미디어 작품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의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미술관의 공간 자체가 굉장히 크고 넓어서 작품을 관람하기에 편했다. 

 

 

[2022.10.24.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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