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2022.10.15~2023.03.01
- 관람소요시간: 1시간~1시간30분
- 전시요금: 17,500원
- 주차요금: 유료 2시간 2,000원
- 예매 링크 - 국립중앙박물관
2022.11.18 관람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대표 소장품전을 개최했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의 전시품이 소개된다. 전시품들은 모두 진품으로 절대로 만지면 안 된다. 진품이 이렇게 많이 들어와서 전시된 경우는 정말 드문데, 아무래도 국가 간의 수교를 기념한 전시라서 스케일이 컸던 것 같다. 이 전시는 안 보면 후회할만한 전시라서 무조건 추천한다.
현장판매도 30분 단위 회차별 한정 수량으로 진행되어 조기 매진될 수 있다고 한다. 11월 14일부터 30분 단위 회차별 예매 방식으로 전환되었기에 인터넷 예매 필수다. 인터넷 예매는 인터파크, YES24에서 진행하고 있다. 나는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했고, 현장 매표소에서 교환만 하면 되었기에 줄을 설 필요가 없었다. 현장 발매인 경우 줄이 정말 정말 길었다.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본인은 차를 가져가서 주차비를 내야 했는데, 2시간에 2,0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해서 괜찮았다. 주차장도 넓고 자리가 많은 편이다.
전시입구
전시장의 입구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전시품들이 모두 빈미술사 박물관의 진품이라는 말과 함께 절대로 만지면 안 된다는 경고가 적혀있다. 아무래도 진품이기 때문에 한번 더 관람객들에게 주의를 요청하는 듯하다.
전시 초반부
앞부분의 전시 내용에는 합스부르크의 역사에 대한 내용이 많았고, 당시 기사들이 입었던 갑옷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갑옷이 상당히 무겁고 불편해 보였는데,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다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전시 중반부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들의 다양한 초상화들을 볼 수 있었다. 왼쪽은 스페인 왕이었던 펠리페 4세이고, 오른쪽은 스페인의 왕비였던 엘리자베트의 초상화다. 엘리자베트는 초상화 그리는 것을 싫어해서 단 한 번의 포즈만으로 그렸다고 한다. 펠리페 4세를 보면 턱이 정말 긴데,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전병이라고 한다. 나중에는 점점 더 심해진다고 한다.
- 작품명: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 연도: 1656년경
- 재료: 캔버스에 유화
- 작가: 디에고 벨라스케스
이 작품이 전시의 메인을 차지한 만큼 중요하거나 유명한 듯하다. 스페인 왕 펠리페 4세와 두 번째 부인 오스트리아의 마리아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페인의 공주를 보고 싶어 하던 페르디난트 3세를 위해 그린 초상화다. 공주는 훗날 외삼촌인 레오폴트 1세와 결혼하게 된다.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은 예술품 수집가로 유명하다. 1647년부터 1656년까지 9년가 스페인령 네덜란드 총독으로 있으면서 브뤼셀에서 활발한 수집 활동을 했다. 예술에 조예가 깊고 안목이 뛰어났기에 궁정 화가, 동류 수집가와 함께 평생 1,400여 점이 넘는 회화를 수집했다. 특히 이탈리아 베네치아 화파에 관심이 많았고, 그가 머물던 플랑드르 지역에서 장르별로 17세기 최고의 명화가 있다. 단지 수집품 수량만 많은 것이 아닌 당대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명화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합스부르크 왕가 수집품의 명성을 높였다.
바로크의 거장, 루벤스
루벤스는 강렬한 명암 대조와 역동적인 구도로 작품에 생동감을 부여한 17세기 바로크 미술의 대가다. 1609년에 스페인령 네덜란드 총독으로 임명된 알브레히트 7세 대공의 궁정 화가로 일하며 합스부르크 왕가의 초상화를 그렸다. 어떤 주제라도 극적인 순간을 포착하여 생생한 작품으로 만드는 루벤스 특유의 화풍은 유럽 전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공방을 운영하며 효율적인 분업 체계를 만들었고 이로써 전 유럽에서 쇄도하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있었다. 각국의 외교 사절 역할도 겸했던 루벤스는 유럽을 통틀어 독보적인 화가로 명성을 얻었고, 후대의 많은 화가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왼쪽: 은둔자와 잠자는 안젤리카
오른쪽: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왼쪽: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오른쪽: 프란츠 2세 (오스트리아 제국 프란츠 1세)
- 왼쪽: 엘리자베트(시시) 황후
- 작가: 요제프 호라체크
- 연도: 1858년
- 재료: 캔버스에 유화
"시시"로도 불리는 엘리자베트는 오스트리아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황후다. 초상화는 그녀가 21세 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어두운 배경에 밝은 드레스가 미모를 돋보이게 한다. 프란츠 요제프 1세는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성장한 엘리자베트에게 엄격한 황실은 감옥과 같았다. 결국 오스트리아에 마음을 붙이지 못한 비운의 황후 엘리자베트는 1898년 제네바 여행 도중 이탈리아인 무정부주의자에게 암살당하고 만다. 1898년 9월 스위스 제네바를 여행하고 있었다. 황후가 여행 중이라는 사실은 스위스의 신문으로 알려졌고, 이 기사를 읽은 이탈리아 무정부주의자 루이지 루케니는 그녀를 암살했다. 그는 가는 송곳으로 시시의 가슴을 찌르고 도망쳤는데, 그녀는 옷 안에 받쳐 입은 코르셋 때문에 한참 동안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스위스를 떠나는 배에 타고 코르셋을 풀자마자 심한 출혈이 시작되었다. 황후는 잠시 정신을 차리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라는 한 마디만을 남기고 결국 사망했다.
- 오른쪽: 프란츠 요제프 1세
- 작가: 미하이 문카치
- 연도: 1896년경
- 재료: 캔버스에 유화
스테파니 황태자비
스테파니는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아들 루돌프 황태자와 17세 생일이 얼마 지나지 않은 어린 나이 결혼했다. 꽃으로 장식한 우아한 새틴 드레스를 입은 황태자비의 초상화는 약혼을 기념하여 그린 선물이었다. 루돌프 황태자가 내연녀 메리 베체라와 동반 자살한 뒤, 스테파니는 재혼해서 헝가리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러시아군에 의해 궁에서 쫓겨나 수도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전시 후반부
더 자세하게 전시에 대해 듣고 싶다면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대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용료는 3,000원이고 대여 마감은 오후 5시 15분, 반납 마감은 오후 5시 45분이니 꼭 시간을 확인하고 이용하시길 바란다.
다들 재미있게 전시 보시길~! 배고프다면 거울못 식당 추천, 박물관 안에 있습니다. 배고파서 어디 나가기 힘들 때, 추천드립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고 가격은 비싼 편인데 나름 먹을만합니다. 커피는 맛없으니 다른 곳에서 드시길... 근처에 투썸 있으니까 거기 가세요.
배고파서 정신없어서 어떤 메뉴를 먹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오른쪽 버섯 리조또는 개인적으로 너무 맛없었다. 시켜먹지 마세요...
왼쪽은 먹을 만 한데, 양이 굉장히 적었다.
[2022.12.06.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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