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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and Art

식물원과 모네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모네의 정원

by 하프시계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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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rtesy of Marie Selby Botanical Gardens

로이 리히텐슈타인: 모네스 가든 고즈 팝! (Roy Lichtenstein: Monet's Garden Gose Pop!)

 

  • 장소: 마리 셸비 보태니컬 가든스 (Marie Selby Botanical Gardens)
  • 위치: 플로리다, 미국

 

이 전시는 식물원과 아트의 성공적인 컬래버레이션의 사례이다. 셀비 가든의 몰입형 전시 프로그램인, 진 앤드 알프레드 골드스타인 익지비션 시리즈(Jean & Alfred Goldstein exhibition series)에서 선보인 것이고, 자연과 꽃 유명한 예술가 사이의 연결성을 탐험하는 전시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많다. 하지만 팝아트 예술가들은 상업적인 디자인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많다. 인상주의 화가인 클로드 모네(Claude Monet)가 그의 정원과 지베르니(Giverny) 인근을 그린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거기에 팝 아트적 요소를 추가했다. 인상주의 화가의 정원과 팝아트의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콜라보할 수 있었을까?

 

아래 이미지들은 프랑스에 위치한 실제 지베르니 공원의 사진이다. 모네의 집과 정원을 복구한 현재 모습이다. 그 정원과 집을 예전의 모습으로 복구하는데 거의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 사진을 보면 플로리다에 진행한 전시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는데, 기본적인 이미지는 비슷하지만 조금 더 팝적인 요소를 넣어서 모네의 정원을 재해석하여 전시한 느낌이다. 

 

photo Ariane Caudelier

 

약 1만 8,000평 규모의 캠퍼스가 대규모 미술품으로 탈바꿈했다. 1997년 미국 뉴욕 출신의 전설적인 팝 아티스트 리히텐슈타인의 미학 특징을 살려서 조성한, 커다란 예술품들로 채운 모네의 정원으로 변신했다. 이 미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는 1960년대 새로운 예술 운동에 앞장선 주요 인물이다. 1961년 만화 캐릭터와 상업적 이미지를 그리기 시작했고, 두꺼운 검은 윤곽선과 역동적인 구성으로 표현한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 Cliff Roles Photography

 

위 사진은 모네 정원에 있는 일본식 정원 다리와 연못을 재해석한 것이다. 고이 연못에 걸쳐 있는 일본식 다리다. 연못의 수련을 리히텐슈타인 아트로 재해석 한것이 눈에 띈다. 자연은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진짜인데, 그 자연을 상징하는 연못 위에 팝아트적인 요소가 떠다니는 것이 이질감이 들 수 있지만 잘 어울리는 것도 사실이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만화 같은 연출은 관람객 입장에서 너무나도 재미있는 요소들이다. 

 

셀비 가든스의 회장이자 최고 경영자인 제니퍼 로미느에츠키(Jennifer Rominiecki)는 "만약 리히텐슈타인이 모네의 정원을 만들었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정원을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팝 아트적 요소를 더한 모네의 정원으로 꾸밈으로써 방문객들은 모네에 대한 리히텐슈타인의 해석을 여러 각도로 탐험해볼 수 있게 됩니다." - 제니퍼 로미느에츠키

 

인상주의와 팝 아트의 교차를 보여주며 방문객들이 정원에서 뮤지엄 오브 보태니 앤드 더 아츠(Museum of Botany & the Arts)로 향하도록하는 역할을 한다. 이 뮤지엄에서 관람객들은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리플렉션스(Reflections)시리즈와 함께 워터 릴리스(Water Lilies)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말년에 작업한 대형 스크린 인쇄 작품으로, 유명한 모네의 워터 릴리스를 강렬한 리히텐슈타인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한다.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어떤 아트 콜라보레이션 전시던, 무슨 컨셉으로 어떻게 진행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아트보다는 건축이 전공인 나로써는 아트는 비전공자라고 할 수 있다. 미술 비전공자인 내가 봤을 때도 보기 좋은 전시가 좋은 전시인 것 같다. 건축도 마찬가지다. 비전공자가 건축된 건축물을 보고 직접 그 공간에서 건축가의 세심한 설계를 느꼈을 때 좋다고 느끼면, 좋은 건축물이다. 하지만 언제나 전시의 기획된 의도와 어떤 것을 컨셉으로 진행했는지, 모네가 누구이고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누구인지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다. 조금 더 전시를 깊게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정보가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도슨트를 신청하는 것이다. 모네의 실제 정원도 찾아보고, 그의 정원그림들도 보고 식물원에서 하는 전시는 모네의 정원을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볼 때, 더 깊은 감상을 할 수 있는 듯 하다. 

 

 

[2022.05.09. 업데이트]

참고자료

Lonelyplanet
Sel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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