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문화역서울284)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전시후기

포스터, 문화역 서울 284 사진

 

장소: 서울역 문화역서울284 본관 (서울 중구 통일로 1)
기간: 2023.6.29 ~ 9.6
시간: 화~일 오전 11시 ~ 오후 7시 (수, 금 저녁10시까지)
관람료: 성인 20,000원, 청소년 10,000원
네이버지도: 링크

 

2023.08 방문

영국.한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하는 협력전시.

서울에서 역사적 근대 건축물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새롭게 기획 전시 되어 의미가 크다. 

영국 출신의 건축 디자이너이자 산업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

 

9월까지 하는 전시라서 끝나기 전에 얼른 가서 봐야 합니다.

성인 20,000원인데 얼리버드는 만원이었음.

하지만 2만 원 내고 봐도 괜찮을 정도로 전시 구성이 알찹니다.

최근에 봤던 DDP전시랑 비교가 많이 되는 전시.. 같은 2만 원인데 전시 퀄리티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토마스 헤더윅 전시는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둘 중 고른다면 반드시 이 전시를 보세요..!

 

*관람 포인트: 수많은 거대 건축 프로젝트와 제품디자인의 스케치와 아이디어 디벨롭 과정, 모형, 영상

*사진 촬영 가능

 

아이들과 보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다양한 모형이 많아서 눈도 즐겁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미래지향적인 자동차 모형, 거대한 건축모형 등.

2층에서는 헤더윅의 트레이드마크 의자디자인, 스펀체어에 앉아서 놀기도 하는데 이거 진짜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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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본 정보

전시 정보 사진

 

[헤더윅 스튜디오란?]

헤더윅 스튜디오는 1994년 토마스 헤더윅이 설립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런던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다. 런던, 뉴욕, 상하이,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세워진 헤더윅 스튜디오의 건축물은 다양한 재료의 연구와 최첨단 엔지니어링 기법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전통적인 장인 정신을 존중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 토마스 헤더윅이란?

2023.06.13 - [Architecture and Art] -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내용]

사람과 건물 그리고 환경과의 연관 관계를 말하고자 하는 '감성: Soulfulness'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

헤더윅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감성'을 보여주는 전시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주요 30여 점의 작품을 보여준다.

 

 

[전시구성]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 + 샘플과 스케치, 휴머나이즈 공간

- 공존하다

- 조각적 공간

- 도심 속의 자연

- 감성의 공유

- 과거를 담은 미래

- 사용과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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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후기

자동차 디자인, AIRO

 

전시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미래형 자동차 컨셉 디자인, AIRO

토마스 헤더윅은 건축프로젝트(거대 프로젝트들)를 많이 해서, 상대적으로 다른 디자인들이 잘 안 보였는데

전시 입구에서부터 헤더윅이 디자인한 자동차가 휴먼스케일로 전시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미래의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할 필요조차 없음을 보여주는 디자인 (운전석이 없어요)

전부 자율주행이 되어서 저렇게 디자인이 가능하지 않을까?

 

 

Seed Cathedral

 

2010년 상하이 세계 엑스포의 영국관, 씨앗 대성당

헤더윅을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 상하이 엑스포 'The Seed Cathedral' 씨앗 대성당

중국에서 개최한 상하이 엑스포에서 영국관을 디자인하게 된 헤더윅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

이 프로젝트 이후로 중국에서 '1000 Trees'프로젝트 계약이 들어오게 된다.

 

 

The Vessel, 베슬

 

The Vessel

• 위치: 미국 뉴욕
• 시작 연도: 2013/ 완성 년도: 2019
• 크기: 2,210㎡

맨해튼 서쪽의 거대한 철로 마당 위에 건설 중인 11헥타르 규모의 새로운 개발지 허드슨 야드(Hudson yard) 내 공공 시설물을 디자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만들게 된 The Vessel. 인도의 계단식 우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게 되었고, 사람들 누구나 이 랜드마크를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가 있었다. 총 2,500개의 계단, 154개의 층계, 80개의 층계참으로 구성된 16층 높이의 구조물이 탄생했다. 관람객들은 계단을 올라가 허드슨강과 맨해튼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탈리아 베니스의 철강 제조업체 치몰라이가 제작한 베슬의 복잡한 건축 구조는 가공되지 않은 용접 및 도장된 강철로 이루어져 있다. 

 

근데 이거 실제로 오픈했다가 사람이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해서 한동안 문을 닫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시에는 물론 좋은 부분만 보여주겠지만, 기사 조금만 찾아봐도 나오는 문제점들..(안전문제 때문에 닫았었음)

아무튼 이런 문제 때문에 헤더윅이 뉴욕에서 욕을 좀 먹었습니다. 16층 높이인데 이런 문제를 예상 못했냐는 둥..

높이가 어마어마하긴 하네요.. 랜드마크적이긴 합니다.

 

 

1000 Trees 모형 사진

 

중국의 1000 Trees 프로젝트

• 위치: 중국 상하이
• 시작 연도: 2011/ 완성 년도: 2020
• 크기: 300,000㎡
• 고객: 티안 안 차이나 투자 주식회사

 

상하이의 예술 지구인 M50 옆에 새로운 다목적 복합 단지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음. 이 부지는 정부 소유의 좁고 긴 토지를 사이로 두 구획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한 면은 공공 공원으로 나머지 세 면은 콘크리트 타워로 둘러싸여 있음. 헤더윅 스튜디오는 공공 공원과 맞닿은 예술 지구라는 부지 본연의 특색을 살리면서 대규모의 밀집된 개발지구라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했음. 

 

이러한 규모의 건물을 지지하려면 최소 800개의 기둥이 필요했는데, 일반적으로 구조물 내에 숨겨져 있는 기둥을 건물의 특징으로 드러내어 표현하고, 인근 공원까지 시각적인 확장을 위해 식물이 포함되기를 원했다. 그 결과, 드러낸 기둥의 꼭대기는 수천 그루의 나무와 관목을 위한 큰 화분으로 이용하여 나무로 뒤덮인 두 개의 산을 만드는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 이전에 썼던 헤더윅 관련 글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어요.

 

2023.08.03 - [Architecture and Art] - [건축가]토마스 헤더윅, 주요 건축 작품 3가지

[건축가]토마스 헤더윅, 주요 건축 작품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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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베이 뷰 모형 사진

 

구글 베이 뷰

• 위치: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 시작 연도: 2015/ 완성 년도: 2023(예정)
• 크기: 102,193㎡
• 고객: 구글

 

이 프로젝트도 유명합니다, 세계적인 대기업 구글은 비야케 잉겔스 그룹과 협력하여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있는 새로운 캠퍼스와 본사를 설계할 것을 요청했다. 구글로서 최초의 '전용 오피스 빌딩'인 만큼 많은 신경을 쓴 프로젝트.

구글은 직원을 위한 생산적이고 즐거운 업무환경을 만드는 것 외에도, 신사옥이 지역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직원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차량 사용이 우선시되는 전형적인 실리콘 밸리 건물이 아닌,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캠퍼스 공간 구축을 원했다. 

 

신축건물의 구조를 대형 격납고나 공항 터미널과 유사하게 처리하고, 내부에는 유연한 구조물을 갖추도록 설계했으며, 건물 외관이 주는 기존의 제약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대형 가구 디자인과 유사한 방식을 적용했다. 따라서 사무실 공간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 기존의 지붕과 벽 구조를 없애고, 건물의 외관은 거대한 천막 모양의 태양광 발전 패널 캐노피로 만들었다. 이는 아래쪽의 조경, 자전거 도로, 카페 위로 드리워지거나 접히기도 하며 안팎의 경계를 허물어 햇빛과 공기, 사람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이거 모형 실제로 보면 정말 경악합니다. 진짜 디테일하게 만들었고, 저 거대한 건축물을 그대로 가져와 축소해 놓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 정도로 모형을 잘 만들어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내부에 들어가는 가구 하나하나 신경 쓴 것도 느껴집니다.

 

 

Learning Hub 모형 사진

 

이 외에도 싱가포르에서 만든 대학건물(Learning Hub) 등 다양한 모형들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면서 감상하기 좋습니다.

 

Coal Drops Yard 모형 사진

Coal Drops Yard

• 위치: 영국 런던
• 시작 연도: 2014/ 완성 년도: 2018
• 크기: 9,290㎡

두 개의 유산 철도 건물을 60개의 새로운 쇼핑 구역으로 재창조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

19세기 산업혁명 당시의 교통과 산업 중심지로, 철도와 운하가 맞닿아 교통 요지였던 킹스 크로스역 근방에서 1850년대부터 석탄 저장 창고로 쓰이던 곳이다. 폐허로 버려졌던 이곳을 2001년부터 킹스크로스역 주변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탈바꿈시켰다.

서로 떨어져 있는 두 빅토리아 시대의 건물을 연결하려는 시도에서 디자인이 시작되었다. 두 석탄 창고의 지붕이 합쳐지게 설계했는데, 이 지붕을 떠있게 하려는 구조적 시도를 했고 결과적으로 두 지붕은 마치 서로 키스하는 듯한 디자인이 되었다.

 

 

봄베이 사파이어 증류소 모형 사진

봄베이 사파이어 증류소

• 위치: 영국 햄프셔
• 시작 연도: 2010/ 완성 년도: 2014
• 크기: 100㎡
• 고객: 봄베이 사파이어

진(gin) 제조업체인 봄베이 사파이어는 영국 남부에 회사 최초의 전용 증류소와 본사 건물을 설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원래 대영제국의 지폐 공장으로 개발된 이 부지는 2세기에 걸쳐 건설된 40여 개의 건물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었다.

백악암 지형의 샘물에서 흘러나오는 강인 '테스트 리버'가 흐르고 있지만, 가파른 콘크리트 수로로 인해 좁아지거나 부분적으로 가려져 있었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숨겨져 있던 강을 다시 복원하고 이를 이용하여 공간을 정리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구조물 20개를 제거하여 23개의 역사적 건물들을 복원하고, 물길이 확장된 강이 중앙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로 새로운 중앙 안뜰을 만들었다. 산업 생산시설의 기계 및 장비를 다시 산업 현장으로 통합하면서 봄베이 사파이어의 고유한 증기 증류 공정을 방문객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진의 레시피는 열대 식물과 지중해 식물을 모두 사용하여 풍미를 더하기 때문에 개발팀은 기후 조건에 따라 각각 다른 종을 재배할 수 있는 두 개의 유리 하우스가 연계되는 형태로 설계했다. 이러한 특별한 형태는 증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사용하는 방식에서 시작되었다.

증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는 자체적인 난방 시스템으로도 이용되며 영국 기후에서 자라기 힘든 열대 및 지중해 식물을 배양하는 데 필요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

 

증류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참신했고, 지속가능한 건축을 제시한 것이 인상 깊은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유리하우스(Glasshouse) 프로젝트의 일종으로 추후에 온실정원 프로젝트를 또 도전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Little Island 모형 사진

Little Island

 

뉴욕에서 유명한 리틀 아일랜드 프로젝트입니다. 허드슨강에 인공섬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또한 허드슨 리버&공원 프로젝트의 일부로 진행했고, 이 프로젝트도 정치적으로 잡음이 많아서 많이 미뤄지고 고생했던 프로젝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3.08.03 - [Architecture and Art] - [건축가]토마스 헤더윅, 주요 건축 작품 3가지

[건축가]토마스 헤더윅, 주요 건축 작품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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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N Chair

 

2층 전시 - SPUN Chair

헤더윅 스튜디오가 만든 '재미있는 의자' spun chair

의자에서 재미를 찾은, 절대 쓰러지지 않는 의자 디자인입니다.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게 여러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앉아서 구르면서 영상을 구경하면 됩니다. 영상은 헤더윅의 TED 강연을 틀어놓았음.

이거 진짜 재밌어요..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의자인 듯합니다.

 

 

전체적인 감상평

'건축', '디자인' 전공이라면 너무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전시

이것저것 보다 보면 1시간이 금방 갑니다.

또한 일반인들도 볼거리가 다양해서 눈이 즐거울 수 있어요.

2층에서 의자는 꼭 앉아보시길!

전시 적극 추천!!

 

 

[2023.08.16.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