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_미스치프 전시회
- 전시이름: NOTHING IS SACRED.
- 전시기간: 2023.11.10 ~ 2024.03.31 (약 5개월)
- 운영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금, 토 오후 8시까지)
-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대림미술관
- 티켓: 1인 17,000원
*티켓할인 30% - 대림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티켓구매하는 경우
*리유저블 컵 증정 - 미술관 온라인 회원들만 1인당 1개의 리유저블 컵 랜덤으로 선착순 증정
2023. 11월 기준
'아톰부츠'와 '초소형 루이비통 가방'으로 유명한 미스치프가 국내에서 전시를 한다는 소식에 후다닥 전시를 예매했습니다. 1인 17,000원이나 하는 전시라서 할인정보를 알아봤는데 대림미술관 회원가입을 하면 티켓값을 30% 할인해 주더라고요. 바로 회원가입하고 30% 할인받았습니다.
*국내 패션브랜드 미스치프와 관련이 없는 전시입니다.
가끔 국내 패션브랜드인 미스치프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브랜드 전시 아닙니다! 미스치프라는 뉴욕기반 아티스트 집단의 전시입니다.
*리유저블 컵 증정 - 미술관 온라인 회원들만 1인당 1개의 리유저블 컵 랜덤으로 선착순 증정
대림미술관 온라인 회원만 받을 수 있는 리유저블 컵, 랜덤으로 선착순 증정한다고 하니 오전 11시에 오픈런해야겠다!
ID당 1개의 리유저블 컵을 받을 수 있으니 티켓 2장 구매했다고 두 개 받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카카오지도_대림미술관
.
▼대림미술관 홈페이지 링크
미스치프_MSCHF
미스치프는 2019년 가브리엘 웨일리(Gabriel Whaley), 케빈 와이즈너(Kevin Wiesner), 루카스 벤텔(Lukas Bentel), 스티븐 테트로(Stephen Tetreault)가 설립한 아티스트 콜렉티브로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스치프는 스스로를 ‘무엇’이다 정의 내리지 않고, 다양한 한정판 작품을 ‘드롭(Drop)’하는 방식으로 도발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작품마다 화제와 논란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빅 레드 부츠(BIG RED BOOT) 등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나이키 에어맥스 97을 커스텀하여 제작한 예수 신발(JESUS SHOES)과 사탄 신발(SATAN SHOES)을 나이키와 협의 없이 출시하여 법정 분쟁에 휘말리며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또한, 조그만 루이비통 핸드백을 만들어 입찰가의 4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며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미스치프는 이제까지 당연시해온 대중문화와 사회적 관습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 패션, 기술 및 사회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스치프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업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덤을 만들어 내고 있다.
▼MSCHF_공식웹사이트
MSCHF_NOTHING IS SACRED 전시후기
- 영상 촬영 불가/ 사진 촬영 가능
2023.11월 금요일, 3시 방문
정말 가볍게 보러 갔던 전시인데 생각보다 의미도 있고 구성이 알차서 놀랐다. 솔직하게 말하면 최근에 봤던 전시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17,000원이 아깝지 않았던 전시. 미스치프가 2019년도에 생긴, 최근에 만들어진 아티스트 집단이라는 생각에 가볍게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 작품들 하나하나 많은 고민을 한 것이 느껴졌던 전시였다. 거기에 인터랙티브 전시도 많았는데 정말 재미있는 인터렉티브 작품들이 많아서 진심으로 전시를 즐기다가 왔다.
- 총 4층 (2층~4층 전시)
- 1층: 뮤지엄샵, 화장실
전시입구는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출구 쪽으로 들어가려다가 다시 돌아서 전시입구로 갔다. 본인은 대림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매해서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입장티켓을 보여줬다. 이거 보여주면 리유저블 컵 줍니다. (랜덤으로 ID당 1개씩 줍니다) 1층은 뮤지엄 샵으로 굿즈를 구매하는 곳이고 2층부터 전시가 시작된다.
*본인이 받은 리유저블 컵 (레드불)
앗 레드불이다..! 리유저블 컵들은 랜덤으로 주십니다. 마침 집에 컵이 별로 없었는데 잘 쓰겠습니다..!
- 전시구성
- 2층: FRAUD FOR ALL, FRAUD FOR ONE / MULTIPLAYER / ARCHIVE
- 3층: FOR EVERYTHING ELSE / THERE'S MASTERCARD
- 4층: NOTHING IS SACRED
전시는 총 6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봤습니다. 2층은 주로 대중 참여형 전시로 구성되어 있어서 재미를 위주로 느낄 수 있었고 3층은 브랜드 관련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현대사회에서 브랜드들이 이용하는 마케팅 전략을 위주로 비꼬는 작품들이 많았고 그런 마케팅 전략에 현혹당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4층은 '그 어떤 것도 신성시될 수 없다'는 전시의 주제를 명확하게 담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주로 예술품, 브랜드 관련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FROUD FOR ALL, FRAUD FOR ONE
- 사용자 참여형 전시(인터렉티브 전시)
저 빨간색 버튼은 누르고 싶게 생겨서 누르면 숫자가 올라갑니다.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의 흔적을 남길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박스로 앉아서 게임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전시가 많았습니다.
Children's Crausade (2022)
- 정치인들이 개인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흉내 낸 퍼포먼스 작품
아무도 앉아있지 않지만 스스로 편지를 쓰고 있는 책상과 의자. 이 책상과 의자를 보면 학교의 아이들이 연상되는데, 삐뚤삐뚤한 글씨로 적은 편지는 아이가 적은듯한 느낌을 준다. 사용자가 제출한 메시지를 가짜 어린이 편지로 변형하여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우편으로 보내는 라이브 퍼포먼스 설치물이었다고 한다. 쓰여있는 편지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미국의 총기문제로 인해 아이들이 희생당한 내용의 편지였다.
우리의 예술은 갤러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고, 함께 소통하도록 만들어졌다.
- 루카스 벤텔 -
▼관련 자세한 퍼포먼스 내용
OnlyBags (2022)
- 브랜드들의 '종이가방'만 판매
이 작품을 보면서 명품 브랜드 종이가방이 당근마켓에서 거래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브랜드들의 종이가방을 40달러에 실제로 판매하는 것으로 현대사회를 비꼬았는데 이미 한국에서는 벌어지고 있는 일...
Severed Spot (2022)
-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창조적인 파괴
- 예술품 파괴
2020년도부터 시작된 <Severed Spots> 시리즈는 데미안 허스트의 스폿 페인팅 시리즈 중 하나인 <L-Isoleucine T-Butyl Ester>(2018)을 구매한 후 작품의 가치를 나누듯이 한 작품에 담겨있는 점들을 하나씩 오려낸 작품이다. 각각의 점들을 액자에 넣고 미스치프의 서명을 추가하여 원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함으로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108개로 조각내 모든 블록을 조각 판매하여 7배나 비싼 작품이 되었지만 과연 이 작품을 '소장했다'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 데미안 허스트가 현대미술 작가 중에 작품이 가장 비싼 걸로 유명한데요, 이렇게 비싼 작품을 의미하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들을 모두 잘라서 '조각 판매'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른 현대작가들도 많은데, 굳이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잘라서 판매한 것에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술의 가치는 대체로 얼마만큼 주목받느냐에 달려있다.
- 케빈 위즈너 (Kevin Wiesner) -
▼관련 자세한 작품 내용_Severed Spots
아톰 부츠 (Big Red Boot, 2023)
- 현실 파괴
인스타에서 유명한 셀럽들이 신고 사진을 올림으로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아톰부츠. 만화 속 캐릭터들의 부츠처럼 생긴 모양으로 단순화된 만화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3D 세계를 위한 부츠다. 블랙버전과 크록스와 협업하여 만든 구멍이 뚫린 노란색 버전도 있다. 이거 전시장에서 아래쪽 신발들 직접 신어볼 수 있어요. 위에 있는 신발들은 신을 수 없는데 어떤 분이 가져가서 신어서 찾느라 다들 난리였음. (위쪽 신발들은 신지 마세요)
초소형 루이비통 핸드백 (Microscopic Handbag, 2023)
- 사라지는 실용성, 끄떡없는 상징성
- 가로 657, 세로 222, 높이 700 '마이크로미터' 크기
- 크기 대비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가방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미스치프의 초소형 루이뷔통 핸드백, 소금알 보다 작아서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데, 이 가방이 8,4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한때는 기능성 물건이던 가방이 점점 실용성과 멀어지며 브랜드의 상징으로만 남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작품을 봤는데 진짜 먼지크기였어요. 이 먼지크기를 현미경으로 확대했는데 루이비통 가방인 것은 정말 기발했습니다. 실물로 봤을 때 가장 신기했던 작품.
나이키 Jesus Shoes (2019), Satan Shoes (2021)
- Jesus Shoes (2019), 물 위를 걷는 신발
이 신발에는 실제 사제에게 축복받은 요르단 강의 성수 60cc가 들어있습니다. 이 작품을 '나이키와 가톨릭 교회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실현시킨 것'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브랜드를 향한 숭배 현상을 종교에 대한 신앙과 결합한 이 작품은 셀럽과의 무분별한 콜라보 현상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콘셉트는 물 위를 걷는 예수를 묘사하는 마태복음 14장 25절에서 따온 1,425달러 판매 금액으로까지 확장되었다.
- Satan Shoes (2021)
실제 사람의 피 한 방울이 섞인 붉은 잉크가 들어있는 이 신발은 Jesus Shoes의 후속작으로 성수를 피로, 십자가를 오각형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사탄의 존재를 언급하는 성경 구절인 누가복음 10장 18절에 맞춰 1,018에 판매했으며, 악마의 숫자를 의미하는 666켤레만 제작되었습니다.
Spot's Revenge, 2022
- 역발상, 상용 로봇의 출현
- 안전하다고 광고하는 상용로봇 과연 안전한지?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죽음을 추모하는 설치 작품입니다. 2021년 선보인 <Spot's Rampage>는 페인트볼 총을 장착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 로봇을 갤러리에 설치한 후 관객들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로 귀엽고 친근한 최초의 상용 로봇이자 인류를 위한 안전한 기술을 지녔다고 광고하는 4족 보행 로봇이 조종하는 사용자에 따라 얼마나 위험한 파괴력을 지녔는지 보여줍니다.
본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객들은 생중계 화면을 통해 로봇을 조종하고 페인트볼 총을 발사하며 결국 갤러리 내부와 로봇을 파괴해 나갔다. 로봇 제작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 작품에 부착된 페인트볼 총을 제거하는 조건으로 2대의 스팟 로봇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하자 로봇을 "폭력과 손해, 위협을 조장하는 곳에 활용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후 무장한 뉴욕 경찰국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합법적으로 구매한 스팟 로봇을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하게 했고 이에 무력화된 로복 시체를 기념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총을 부착하여 마치 미래에 도래할 듯한 로봇을 연상시키는 <Spot's Revenge>를 탄생시켰다.
구성도 알차고 재미있는 전시를 보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드리는 전시였고, 관람객에 따라서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좋은 전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었는데 그중 감명받은 작품들만 글로 쓴 거라서 더 궁금하다면 꼭 전시 보러 가세요!
*본 포스팅은 어떠한 대가 없이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2023.11.18. 업데이트]
'전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수 전시]유토피아, 그라운드 시소 성수, 색감 예쁜 전시 후기 (0) | 2024.04.14 |
---|---|
[성수]10월 팝업스토어 꼭 가야할곳(자크뮈스, 버버리) 주차정보 (1) | 2023.10.23 |
[전시리뷰]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문화역서울284) (4) | 2023.08.16 |
[DDP전시]알폰스무하 이모션 인 서울_전시후기 (0) | 2023.08.12 |
[전시정보]헤더윅 스튜디오:감성을 빚다 (0) | 2023.06.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