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1887.10.6 ~ 1965.08.27
본명은 에두아르 쟈네레 (Edouard Jeanneret)다.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국적의 건축가이다. 건축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정말 모두가 아는 르 코르뷔지에, 그는 예술가, 건축가, 철학자, 사상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제 건축 학파의 1세대, 현대건축에 이론적 연구를 불어넣은 선구자, 근대 건축의 3대 거장이다. 도시계획, 모더니즘 건축,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에 대해 알아보자.
"집은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다"
르 코르뷔지에가 이렇게 말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 사람이 살아온 시대의 흐름을 보아야 한다. 그 당시 프랑스에서는 '집'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그런 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많았고, 세계 1차 대전, 2차 대전으로 삶의 터전이 없던 시대였다. '기계'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전쟁이 일어났지만 기계는 사람들의 삶을 좀 더 편하게 해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집은 인간이 (편하게) 살기 위해 만들어지는 기계라고 표현했다. 그 당시 이러한 르 코르뷔지에의 집에 대한 표현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았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 딱딱해 보일 수 있는 표현이지만, 그의 의도는 상류층들만이 편한 집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좀 더 편한 집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Biography]
1887년 10월 6일, 스위스 산악지대의 작은 마을 'Jura'(시계 제조의 중심지)에서 태어났다. 엄격한 개신교 집안 환경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가업인 시계 세공업을 계승한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이자 음악교사였던 어머니로부터 "네가 하고 싶은 것, 그것을 해라"라는 교훈을 받아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살았다.
13세 때 초등학교를 떠나 라쇼드 퐁의 에콜 데코라티프에서 미술학교에 들어가 시계 장식 (에나멜과 판화)을 배웠다. 그곳에서 르 코르뷔지에가 후에 그의 '유일한' 스승이라고 불렀던 샤를 르플라테니에가 그에게 미술사, 그림, 아르누보의 자연주의 미학을 가르쳤다.
19세기 말 유럽은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공예보다는 공업, 토목, 건축의 미래가 밝았다. 미술학교 교사는 르코르뷔지에의 재능을 알아보고 건축을 권유했다. 3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스승의 설득으로 르 코르뷔지에는 전공을 건축으로 바꾸며 1907년 프랑스로 건너갔다.
프랑스에서 그는 어귀스트 페레 건축사무소 인턴을 지냈다. 페레는 철근 콘크리트를 활용한 건축 양식을 개척한 인물이다. 페레의 영향으로 콘크리트라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1년간의 인턴 생활을 마치고, 그는 긴 여행을 하기로 한다. 반년 동안 보헤미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터키, 그리스 등을 방문하여 생경한 문화와 건축을 관찰했다. 그리스에서 파르테논 신전을 보았는데, 그 후로 자신만의 파르테논 신전을 짓겠다고 다짐하며 여행을 마친다. 그는 스위스로 돌아가 건축 이론을 세우려 노력했고, 30세가 되던 1917년 프랑스로 넘어가 정착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화가들과 어울리며 스위스에 있을 때처럼 미학 이론에 매달렸다. 1918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화가이자 미술 이론가인 아메데 오장팡(Amedee Ozenfant)과 공동으로 퓨리즘 선언문 '큐비즘 이후(Apres le Cubism)'를 발표했다. 1920년대 이성적이고 질서 정연하며 구조적인 방식을 추구한 '순수주의 미술' 운동 잡지 '에스프리 누보'를 창간했다. 그는 건축뿐만 아니라 그림,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퓨리즘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당시 유럽은 과학 기술 덕분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고, 새로운 기계가 등장할 때마다 세상도 변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도 기계 시대에 맞춰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사상을 바탕으로 '모더니즘 건축'의 청사진을 견고하게 그려냈다. 1922년 본인의 건축 사무소를 열었다.
[건축사상]
퓨리즘 (Purism)
건축적인 간결함과 기계가 가진 본질적 기능성을 기초로 한 회화와 그 밖에 순수 조형언어 예술에 나타난 예술 사조이다. 순수주의, 오젠팡과 르 코르뷔지에가 1918년 주장한 순수화 운동. 공업 생산과 규격화를 표방하여 에스프리 누보의 원점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의자는 건축이고, 소파는 브루주아다"
[건축 업적]
여행을 통해 세 가지 주요한 건축학적 발견을 했다.
1. 큰 집합 공간과 개별적인 구분된 공간 사이의 대비 (Private/Public 공간의 대비)
2. 르네상스 건축을 통한 고전적인 비율
3. 기하학적인 형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건축 도구로서의 주변 풍경 사용
'건축의 5원칙'을 세움
1. 필로티
2. 옥상정원
3. 자유로운 평면
4. 가로로 긴 창
5. 자유로운 입면
당시 보편적인 건축방식은 벽돌을 쌓아 올리는 조적식 구조(하중을 받는 것이 벽)에서 철근콘크리트 구조(하중을 받는 것이 기둥)로 전환했다. 1층을 비울 수 있는 필로티 양식을 제창하고, 그로 인해 손실된 면적은 옥상 정원을 활용했다.
'아파트'라는 공동 주택의 형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거주 형태를 한국이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지금의 도시를 이루었다. 세계 최초의 현대식 아파트로 평가받는 건축물인 유니테 다비타시옹 건축.
[대표 작품]
2016년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 17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한 건축가의 작업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첫 번째 경우라 화재가 되었다. 17개의 등재 건축물 중 10개가 프랑스에 존재한다.
[프랑스]
1. Maisons La Roche et Jeanneret, 1923 (현 르 코르뷔지에 박물관)
2. Cite Fruges, 1924 (노동자 숙소로 지은 Pessac의 프루 게스 주거단지)
3. Villa Savoye et loge du jardiner, 1928 (Poissy의 빌라 사보아와 정원사 숙소)
4. Immeuble locatif a la Porte Molitor, 1931 (파리 16구의 몰리토 임대아파트)
5. La Manufacture a Saint-Die, 1946 (상디에 공장)
6. Unite d'habitation, 1952 (마르세유의 위니 테 다비타시옹)
7. Chapelle Notre-Dame-du-Haut de Ronchamp, 1950 (롱샹의 노트르담뒤오 성당)
8. Couvent Sainte-Marie-de-la-Tourette, 1953 (상마리들 라투레트 수도원)
9. Cabanon de le Corbusier, 1951 (그가 생을 마감한 4평 오두막)
10. La maison de la culture au Firminy-Vert, 1953 (피르미니-베르 문화센터)
[프랑스 외 건축물 7개]
1. Petit villa au bord du lac Leman, 1923 (스위스 레만 호숫가의 작은 집)
2. L'immeuble Clarte a Geneve, 1930 (제네바의 클라르테 공동주택)
3. Maison Guiette, 1926 (벨기에의 화가 르네 기에뜨의 작업실 공간 메종 기에트)
4. Weissenhof-Siedlung, 1929 (독일 슈투르가르트의 바이센호프 주택개발단지)
5. La maison du Docteur Curutchet, 1949 (아르헨티나 외과의사 크루트쳇 박사의 저택)
6. Complexe du Capitole, 1925 (인도 찬디가르의 청사 복합단지)
7. 일본의 국립 서양 미술관 본관, 1955
빌라 사보아, Villa Savoye
- 제작시기: 1929년
- 위치: 프랑스 파리 푸아시
- 양식: 인터내셔널 스타일
- 재료: 콘크리트, 스틸, 유리
르 코르뷔지에가 세운 '건축의 5원칙'의 요소들이 모두 적용된 건축물이다. '필로티'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기둥이 집 무게를 지탱하게 해서 1층 공간을 띄울 수 있었다. 또한 기둥이 하중을 받기 때문에 수평 창을 낼 수 있었다. 전통주택의 넓은 마당은 옥상정원으로 대체했다. 1층부터 옥상까지 이어지는 램프(경사로)를 이용하여 수직 산책, 건축적 산책을 할 수 있다.
옥상으로 이어지는 램프 (경사로) 이미지
참고자료
Fondation Le Corbusier
[2022.05.25.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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