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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반려동물]노견 혈변, CT에 위.대장내시경까지(분당리더스동물병원)

by 하프시계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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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아지 혈변 증상

 

  • 강아지 (닥스훈트), 중형견 10kg, 14살
  • 6개월 정도 지속되는 혈변증상
  • 수혈이 필요할 정도
  • 겉으로 보기에는 식욕도 있고 구토도 안 하고 멀쩡해 보였음.

 

2023.08 기준

안녕하세요~ 하프시계입니다.

저희 가족은 벌써 14년째 강아지(닥스훈트)를 키우고 있습니다. 노견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출혈성 장염'을 의심하고 약을 먹고 사료도 다 바꾸고 그렇게 괜찮아지나 했는데.. 계속 피똥을 싸서 빈혈까지 온 상황..

 

이렇게 병원을 바꿔가면서 6개월정도를 고생하다가 결국 2차 병원에서 CT와 대장내시경을 했습니다.

빈혈 수치가 좋지 않아서 수혈도 받았어요. (강아지가 3개월이 지나도 낫지 않는다 싶으면 그냥 바로 2차 병원 가세요..)

 

2차 병원은 분당리더스병원을 갔습니다. 일반적인 검사들 (피검사, x-ray, 초음파 등) 모두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서도 출혈성 장염을 의심하고 새로운 약을 써본다고 하셨음. 하지만 약이 듣는가 싶더니 또 피똥을 심하게 싸기 시작. 이제는 거의 한 달째 다니고 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CT와 대장내시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두 검사를 하기위해서는 마취를 해야하는데 소형견이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마취 후 깨어나지 않을 수 있는 위험성이 어쩔수없이 있다고 해요. 아무튼 그렇게 동의서 작성후 검사가 들어갔고, 결과는 정말... 다행이면 다행이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위, 대장 전부 깔끔했지만 위벽과 대장벽이 굉장히 얇아져있어서 출혈이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위벽, 대장벽이 얇아지는 건 강아지의 나이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해요. 위장보호하는 약과 위, 대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음식으로 바꿔 먹이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2. 강아지 검사 (CT, 위.대장내시경)

 

- 일반적인 검사: Xray, 피검사, 초음파 등

- 전신마취 검사: CT, 위. 대장 내시경

 

일반적인 검사 (Xray, 피검사, 초음파 등)는 마취 없이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T와 위, 대장내시경은 마취가 필수이고 위와 장이 완전히 비워져야 검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서는 3일을 굶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는 어려워서 전날 굶고, 관장을 한다고 해요. (강아지한테 이게 무슨 짓인가 생각도 했는데, 이대로라면 피가 계속 나와서 빈혈로 쇼크사할 수 있는 상황..) 사람들도 위. 대장내시경 하려면 약 먹고 다 비우잖아요..? 원인을 찾아야 거기에 맞는 약 처방이나 수술이 가능하기에 강아지가 힘들걸 알지만..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검사를 하기로 했어요.

 

저희 강아지는 14살의 노견이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9~10kg 정도 나가는 강아지들은 전신마취의 위험이 덜하다고 합니다. 몸무게가 적게 나갈수록 위험하다고 해요..

 

 

 

 


3. 검사 결과/가격

위.대장내시경 사진

 

- 입원비 + 수혈 2팩 + CT. 위. 대장 내시경

- 총비용: 약 750만 원

 

검사를 하려면 그전에 입원해서 관장 후 마취, 마취 깨서 괜찮은지 확인하기 위해 하루정도는 입원을 또 해야 했어요. 강아지 하루 입원비가 40만 원.. 그 조그마한 투명박스에 있는데 40만 원이라니... 거의 움직일 공간도 없어 보였다..

 

위와 대장에 종양이나 다른 이상은 없었지만 위벽과 대장내벽이 얇아져 음식물이 지나가면서 위와 장에 출혈이 생겨서 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거였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나이가 들면서 위와 대장이 약해졌고 더 이상 약물치료나 다른 치료를 통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셨다. (그전에 약물치료를 2주간 했었음)

 

위와 대장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먹이면서 음식양을 조절해야 출혈이 덜할 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다른 곳은 다 멀쩡해서 피가 부족할 때 수혈과 철분제를 꾸준히 먹이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미음 같은 죽과 철분제를 먹이면서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에 피가 조금은 묻어 나오지만 나름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노견이라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막상 우리 강아지가 아픈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하고 어떻게던 아프지 않도록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키운 강아지라서 정말 생각 없이 키웠는데, 되돌아보면 생명하나를 키우는 건 정말 많은 책임감이 필요했습니다. 모든 강아지가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2023.09.26.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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