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 MILA (까사 밀라)
[기본정보]
- 영업시간: 매일 09:00 ~ 20:30 (입장 마감 20:00)/ 야간 개장 21:00 ~ 23:00
- 주소: Passeig de gracia, 92 바르셀로나
- 입장료: 22 EUR
까사밀라는 안토니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에서 큰 부자로 유명했던 밀라 부부의 의뢰를 받아 1905년에 짓기 시작한 집으로, 5년 만에 완성했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몬세라트 바위산에서 영감을 받아 거친 돌로만 외부 마감을 해 자연미를 살렸지만 당시 바르셀로나 시민으로부터 평가가 좋지 않았다. 건축에 들어간 비용에 비해 볼품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건축 과정에서 의뢰인인 밀라 부인과 마찰이 생겨 비용을 두고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뒤, 건축을 조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기존에 없는 독창적인 모데르니스타 건축 양식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큰 찬사를 받았다.
이 건물의 포인트는 옥상 지붕이다. 영화 <스타워즈>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이 조각상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가우디가 '수호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관람객들은 1층과 중정, 옥상을 관람할 수 있다. 1층 일부를 돌아본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옥상으로 간다.
*몬세라트 바위산
Montserrat
카탈루냐어로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뜻을 지닌 몬세라트는 웅장한 바위산으로 아서 왕의 성배 전설에 등장하는 베네딕트 산타 마리아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다. 기독교 4대 성지로 손꼽히며 특히 '라모레 네타'라고 하는 검은 마돈나를 보기 위한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까사 밀라(라 페드레라) [La pedrera]
[네이버 지식백과] 몬세라트 [Montserrat]
도면과 모형
까사밀라 내부에는 까사밀라의 도면과 모형이 전시되어있다. 1층 도면을 보면 가우디가 설계할 때 수직 수평을 맞춘 것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설계할 때 지금까지도 수직 수평이 많이 강조되는데, 이보다 훨씬 전인 과거에 저렇게 자유로운 평면도를 그릴 수 있었던 건 가우디가 정말 천재라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까사밀라의 단면도를 보면 지하도 있고 1층부터 옥상까지 뚫려있는 중정의 위치를 더 잘 볼 수 있다. 중정은 두 개가 있는데, 가우디가 자연광을 건물 내부에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위에는 정원 같은 옥상이 있다. 지하는 실제로 보진 못했고, 1층 일부와 옥상까지 구경할 수 있었다.
참고로 옥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엄청 작아서 그 엘레베이터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었다. 그 작은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비좁게 들어가서 혹시 떨어지거나 멈출까 봐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모형을 보면 전체적인 건물의 형태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옥상 부분을 보면 높낮이가 마치 물결처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작은 언덕을 걷는 느낌이 드는데, 중간중간 보이는 조각품들은 조각 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까사밀라의 옥상은 외부인들에게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위아래로 파도치는 듯한 계단을 통해 가우디가 수평 수직적으로 '직선'을 쓴 요소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굴뚝 디자인을 보면 건축가 가우디가 정말 섬세하게 디자인한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 굴뚝 디자인도 가우디가 직접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저 큰 굴뚝처럼 보이는 입구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중간중간 작은 '투구'를 쓴 듯한 굴뚝 디자인을 볼 수 있다.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독자적인 양식을 만들어 내는 가우디, 현대에도 이런 건축가가 과연 나올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2017년도 스페인 여행
2022.06.01 - [Architecture and Art] - 스페인 건축여행, 바르셀로나부터 스페인 남부까지
[2022.06.03.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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