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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and Art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 방문 후기

by 하프시계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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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hambra

The Alhambra (알람브라 궁전)

[기본정보]

  • 제작시기: 1354년
  • 건축가: 나스르 왕조
  • 위치: Calle Real de la Alhambra, s/n Palacio de Carlos V, 18009 Granada Spain
  • 양식: 무어 이슬람, 르네상스
  • 재료: 석재, 목재

'알람브라'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알 함라(Al Hamra)', 빨강이라는 의미다. 붉은 철이 함유된 흙으로 지어서 '붉은 성'이라고 불린다. 그라나다의 무어 왕조가 세운 모스크, 궁전, 요새로 이루어진 복합 건물군이다. 대부분의 알람브라 건물들은 성, 궁전, 거주 지역이라는 삼중 구조의 전형적인 중세 기독교 성채를 닮아 잇다. 1492년 기독교인들이 그라나다를 탈환한 후에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로스 5세가 알람브라의 일부를 르네상스 스타일로 다시 지었다. 

 

새 궁전을 담당한 사람은 르네상스 건축가 페드로 마추카였다. 다른 곳은 무어 양식이 그대로 살아남았다. 모하메드 5세의 궁전에는 하얀 대리석으로 조각한 열두 마리의 사자가 둘러싼 설화 석고 수반, '사자 분수'로 유명한 사자의 정원이 있다. 이 사자들은 한 때 시계의 기능을 했는데, 매 시마다 어느 사자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지를 보고 시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본 기독교인들이 이 분수를 분해야 하여 작동 원리를 이해하려고 했지만, 그 이후로 시계가 작동하지 않았다. 

 

18세기 잠깐 버려졌다가 19세기 이후 복원되었고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알람브라 궁전은 크게 왕족이 거주하던 '나스르 궁전', 군사 요새 역할을 했던 '알카사바', 정원이 아름다운 여름 별궁인 '헤네랄리페', 스페인인들이 만든 르네상스 양식의 '카를로스 5세 궁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슬람 무어인들의 예술과 르네상스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과 기술이 혼재된 건축물이다.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알람브라 [Alhambra]
알함브라 궁전

 


티켓과 입장

Alhambra 티켓과 궁전 내부

당시는 2017년도 6월, 스페인 남부의 그라나다 지역을 돌아볼 때 꼭 방문해야 할 건축물로 알람브라 궁전을 정했다. 스페인의 6월 날씨는 정말 좋았다. 살짝 덥긴 했지만 습하진 않아서 적당했다. 스페인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5~6월 날씨가 적당히 더워서 좋은 듯하다. 알람브라 궁전은 월요일이 휴관이고 일요일은 오후 3시 반에 닫기 때문에 꼭 화요일에서 토요일에 봐야한다. 궁전의 크기가 많이 크기에 다 돌아보기에 평균적으로 3시간 이상 소요된다. 티켓은 15.40 EUR이고 시간별로 입장 티켓을 살 수 있다. 

 

나는 일반 입장권(General Ticket)을 구매했는데, 이 입장권은 하이라이트 공간 4곳 (알카사바, 나라시드 궁, 헤넬라리페, 카를로스 5세 궁전)을 볼 수 있는 입장권으로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입장권이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못 들어가는 공간이 있었다. 조금 슬펐지만 그 외에도 구경할 곳이 많았기에 위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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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네랄리페 (Generalife)

헤네랄리페 (Generalife)

왕의 여름 별장으로 이용되었던 헤네랄리페는 13세기에 지어졌다. 내부로 들어가면 14세기에 지어진 아세키아 중정이 나오는데, 이 정원은 분수와 꽃과 나무가 잘 어우러져 있다. 이 모습은 이슬람 조경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사자의 궁 (Palacio de los Leones)

12마리의 사자 분수

코마레스 궁전 동편에 있는 사자의 궁은 무함마드 5세 때 건설되었다. 알람브라 궁전의 여러 궁 중에서도 보존 상태가 좋고 화려하여 인기가 많은 공간이다. 이곳에는 사자의 중정 공간이 있는데, 12마리의 사자가 받치고 있는 원형 분수가 가로 35m, 세로 20m의 아담한 공간이다. 사자상 분수가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사자에서 물이 흘러나오는데, 물시계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박물관에 진품이 보관되어 있고 현재 그 자리에 있는 사자상 분수는 복제품이라고 한다)

 


알카사바 (Alcazaba)

Alcazaba

요새화 된 성채를 가리키는 알카사바는 알람브라 궁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24개의 망루와 군인 숙사 및 창고, 목욕탕 등이 있었고 전성기에는 4만 명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원형의 탑에서는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성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어 시내 전망이 잘 보이는 곳은 아르마스 탑이다. 가장 상부에 있는 탑은 벨라 탑 (Torre de la Vela)으로 원래 감시탑으로 쓰이던 망루이다. 

 


내부 곳곳의 정원들

이 외에도 잘 가꾸어진 정원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3~4시간 정도는 걸으면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물은 필수다. 내부에 이슬람 양식의 건축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공간이 굉장히 크고 외부 공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도 답답하지 않다. 물론 내부에서는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스페인 남부 도시, 그라나다를 방문한다면, 알람브라 궁전은 꼭 한번 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투어였다. 

 

 

[2022.06.06.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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